맨해튼 이민 법원 밖 화재 및 펠릿건 공격 후 육군 참전용사 체포
뉴스2026년 7월 21일·11분 읽기

맨해튼 이민 법원 밖 화재 및 펠릿건 공격 후 육군 참전용사 체포

미 육군 출신 남성이 맨해튼 연방 건물 밖에서 화재를 일으키고 펠릿건을 발사해 3명이 다친 뒤 체포됐다. 사건은 FBI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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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연방 플라자 밖 공격으로 3명 부상

월요일 아침 로어 맨해튼의 26 연방 플라자 밖에서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전직 미 육군 병사가 이민 및 법 집행 관련 사무실이 있는 연방 건물을 향해 화재를 일으키고 펠릿건을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보안 요원들이 용의자를 제압하고 체포하기 전까지 이번 사건으로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건물에는 이민 법원뿐 아니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및 기타 연방 기관과 관련된 사무실이 있으며, 이민 정책과 관련한 시위가 자주 열리는 주요 장소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국이 시위 활동이 폭력 행위로 확대돼 부상자가 발생하고 긴급 대응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앤드루 아라바카(Andrew Arrabaca·43)로 확인한 용의자는 “ICE Off Our Streets”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을 단 손수레를 끌고 건물에 도착했다. 경찰은 그가 오전 8시 30분경 군용 스타일 헬멧을 착용한 채 연방 시설 밖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방 건물 밖에서 연기가 나는 가운데 대응하는 경찰관들

당국, 체포 전 용의자의 행동 설명

FBI 관계자에 따르면 아라바카는 수사관들이 해로운 의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한 상태로 현장에 도착했다. FBI 뉴욕 지부 담당 부국장 제임스 바너클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체포 후 정부와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바너클은 수사관들이 해당 건물이 표적이 됐다고 보고 있으며, 아라바카의 행동이 피해를 유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가 사람들이 사망해도 상관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지만, 관계자들은 아직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분류하지 않았다.

사건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연방 및 시 당국의 설명이 다소 달랐다. FBI에 따르면 아라바카는 직원 출입구 인근 바닥에 휘발유를 붓고 라이터와 대형 폭죽을 이용해 불을 붙였다. 당국은 폭죽 역시 사건 과정에서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뉴욕시 경찰청장 제시카 티시는 보안 영상에서 다른 순서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라바카가 먼저 폭죽 묶음에 불을 붙인 뒤, 연기가 퍼지기 시작하자 옷에서 펠릿건을 꺼내 건물을 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손수레에서 용기를 꺼내 건물 가장자리의 관목 주변에 인화성 액체를 붓고 불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에는 건물 밖 인도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과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주변을 통제하는 모습이 담겼다. 초기 긴급 신고는 용의자가 총기를 사용하는 상황일 가능성을 알렸지만, 이후 보고에서는 폭죽, 폭발음과 유사한 소리, 방화 행위 등이 언급됐다.

전직 군인 출신 용의자, 여러 물품 소지

당국은 아라바카가 과거 미 육군에서 복무했으며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정비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그의 군 경력이 이번 공격의 배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토되는 정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체포 과정에서 당국은 아라바카가 ICE를 비난하는 발언과 모욕적인 표현을 외쳤다고 밝혔다. 바너클은 그의 발언과 행동을 근거로 그를 반정부 극단주의자로 묘사했지만,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펠릿건 외에도 여러 물품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그의 소지품에서 도끼 2개, 고정형 칼 3개, 망치, 마체테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물품 발견은 연방 건물 주변 사람들이 직면했던 위협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부상자는 정부 직원 2명과 이민 법원 심리에 참석했던 민간인 1명이었다. 국토안보부는 한 행인이 폭죽에 스쳐 부상을 입었으며, 아라바카를 제압하는 데 참여한 보안 요원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뉴욕시 소방국은 최소 한 명이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연방 건물, 오랜 기간 보안 문제의 중심

26 연방 플라자는 로어 맨해튼의 여러 정부 건물과 법원 시설이 모인 지역에 위치하며, 시청, 경찰 본부, 브루클린 브리지 등 주요 도시 명소와 가깝다. 연방 시설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 건물 주변의 보안 조치는 수년간 강화돼 왔다.

1990년대에는 이집트 성직자 오마르 압델 라흐만의 추종자들이 공격 대상으로 삼고자 했던 뉴욕의 여러 명소 중 하나로 이 건물을 지목한 사실이 당국에 의해 확인된 뒤 보안이 크게 강화됐다. 보호 부스 설치 등 추가 보안 시설이 마련됐고 일부 구역의 접근도 제한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건물은 이민 단속과 관련한 시위의 중심지 역할도 했다. 시설 내부의 이민 법원은 이민 정책과 관련된 연방 조치, 특히 이민자 단속에 대한 비판과 관련한 시위가 열리는 장소가 됐다.

이번 사건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의 중심에 있는 연방 시설이 직면한 보안 과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당국은 정치적 의견 차이와 시위는 폭력 행위와 반드시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포 후에도 수사 계속

FBI 합동테러대책반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아직 법적 의미의 테러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요일 저녁 기준으로 아라바카에 대한 혐의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그가 변호인을 선임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 관계자들은 더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에 안도감을 표했다. 조란 맘다니 시장은 이번 상황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말하며 용의자가 체포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수사에서는 공격 전 아라바카의 행동, 그의 발언,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그리고 대치 상황에 영향을 준 추가 요인들이 조사될 예정이다. 당국은 최우선 과제가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연방 건물에서 일하거나 방문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주요 국가 현안에 대한 공개 논쟁의 장소가 되는 정부 시설들이 직면한 보안 문제를 보여준다. 시위와 정치적 표현은 공공생활의 일부로 남아 있지만, 당국은 26 연방 플라자 밖 사건은 화재와 무기가 개입되면서 위험한 수준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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